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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본격화된 글로벌 전자大戰 ⑥] 프리미엄ㆍ라인업 다양화 전략… 삼성ㆍLG TV 5년째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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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CD TV, 북미 등 세계 5곳서 점유율 1위, LG는 OLED TV 독보적 1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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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국내 수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TV 등 전자업계가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후발업체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며 힘든 사투를 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와 최근 5년간 세계 전자업계 지형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대응 전략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중국의 맹추격과 일본의 부활에도 TV 분야에서 만큼은 최근 5년간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두 업체는 선진국 시장에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일본 업체의 추격을 따돌렸다. 또 신흥국 시장에선 다양한 가격대의 TV와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중국 업체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LCD TV 강자' 삼성, 북미 등 세계 7개 지역 중 5곳서 1위
13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2012년 20.3%에서 작년 21.3%로 1.0%포인트 높아졌다.

LG전자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4.7%에서 15.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TV 시장에서 LC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LCD TV 시장에서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 아세아태평양, 오세아니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7개 지역 가운데 2곳을 제외(동유럽, 오세아니아)하곤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점유율을 2012년 31.7%에서 지난해 36.9%로 5.2%포인트 끌어올리며 업계를 주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역별 점유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지난해 동유럽 시장에서 왕좌에 올랐다. LG전자의 주력 모델인 OLED TV 부문을 포함하지 않고도 이룬 성적이라는 점에서 업계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지역에서 2012년 17.9%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2.3%)에 크게 뒤처졌다. 그러나 지난해 27.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삼성전자(27.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오세아니아에서는 중국 최대 TV 업체 하이센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하이센스는 이 지역에서 2012년 1%대의 점유율로 순위권 밖이었으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18.4%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로써 하이센스는 삼성전자(1위 14.3%→2위 16.8%)와 LG전자(2위 12.2%→4위 9.7%) 등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한.중.일이 몰려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이뤄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5년간 점유율이 각각 1.6%포인트(4위 9.9%→1위 11.5%), 0.5%포인트(5위 9.3%→3위 9.8%) 상승하며 순위가 두계단씩 뛰었다.

반면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은 같은기간 점유율이 각각 2.8% 포인트(1위 11.5%→4위 8.7%), 1.4% 포인트(2위 11.4%→2위 10.0%) 하락하며 시장 주도권이 흔들렸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가전시장에서 최근 5년간 TV만큼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성장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이센스(3위, 6.1%)와 TCL(5위, 4.9%), 스카이워스그룹(7위, 3.6%), 콩카(12위, 2.2%), 하이얼(14위, 1.4%) 등 15위권 내에 포진한 중국의 주요 TV제조업체의 점유율을 모두 합하면 20%에 육박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LG전자, OLED TV 시장서 독보적 1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사업을 일본의 소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이 시장에서 96.3%를 점유했다.

최근에는 소니와 스카이워스그룹 등이 시장에 새롭게 참여하며 LG전자의 점유율은 67.4%대로 주저앉았지만 여전히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점유율은 줄어들 수 있지만 판매량 자체는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은 2015년 31만 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7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250만 대)의 약 70%에 해당한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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