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엔젤파트너스 팀원들과 오종훈 공동대표(맨 앞줄 왼쪽 세 번째)와 최영찬 공동대표(왼쪽 네번째)/사진제공=선보엔젤파트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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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점은 ‘산업 네트워크’입니다. 조선뿐 아니라 철강,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산업과 연결 포인트가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선보엔젤파트너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오종훈 선보엔젤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가교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선박부품 제조 중견기업 선보공업의 자회사다. 2세 경영인 최영찬 공동대표가 기업의 미래 먹거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 설립했다. 선보공업이 가진 조선·철강·소재분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투자·보육한다.
오 대표는 “우리 전략은 중견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산업·투자’ 3가지 생태계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 중견기업들과 매칭, 협업·판로개척까지 돕는다는 설명이다. 모기업인 선보공업은 물론 태광, 한국선재 등 철강기업과 기성전선, 조광페인트 등 소재 기업까지 17개 기업이 파트너로 등록돼있다. 그는 기존 산업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낮은 스타트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할 기회가 적은 중견기업 모두에 ‘윈윈’이라고 부연했다.
금속을 매개체로 데이터통신을 가능케 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 지엔오션은 선보엔젤파트너스의 ‘기술·산업·투자’ 연결전략으로 육성한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파트너 선보공업은 지엔오션의 통신기술이 선박제조기술에 접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박들이 두꺼운 철판으로 만들어져 무선통신이 힘들고 케이블도 매우 복잡하게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선보공업과 지엔오션의 기술협업·후속투자는 신생 스타트업 혼자서 이루기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오 대표는 부산·울산의 중견기업 2~3세 경영인들이 신사업에 목말라해 투자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선보엔젤파트너스는 지난해 동남권 중견기업들이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와 협업 중이다. 이 VC는 지난해 413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연합펀드1호’와 120억원 규모의 ‘울산청년창업펀드’ 등을 결성했다.
현재 선보엔젤파트너스는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팁스(TIPS),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투자연계형 지원사업 등 운영사로 참여하며 혁신 B2B(기업간 거래)기술 스타트업을 보육한다. 그는 어떤 업종의 스타트업이 선보엔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냐는 물음에는 "기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 있다면 누구든 선보엔젤파트너스와 함께 일할 수 있다"며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이라면 '베스트'"라고 말했다.
고석용 기자 gohsy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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