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다음달 미국에서 항암 신약 개발 경쟁력을 과시한다.
1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에 한미약품, 유한양행, 오스코텍, 신라젠, 메드팩토, 에이치엘비 등이 참석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국내 기업들은 모두 7개 분야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내성 표적 항암신약 후보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즈가 주도한 임상 발표는 제1저자인 잔동 양 박사가 맡았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YH25448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도 나온다.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도입한 이 물질은 지난달 열린 AACR(미국암악회) 2018에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신라젠은 수술 전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 정맥투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 결과를 내놓는다.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 트랜스진 주도로 영국 리즈 분자의학연구소의 앨런 멜처 교수가 총책임을 맡아 진행했다. 발표는 임상에 참여한 앨런 안토니 박사가 맡는다.
ASCO 연례 총회는 4만명에 이르는 참가자가 모이는 종양 분야 대표 학회다. 지난해에는 3만9400명이 몰렸는데 이 중 3만2100명이 종양 관련 전문가들이었다.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기업마다 자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경쟁사들 결과와 함께 검증받는다.
종양 발병위치와 치료방식 등에 따라 총 25개 분야로 구분한 연구결과를 12분간 발표하는 한편 분야당 100건 내외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포스터 전시, 논의 세션 등이 진행된다.
이태형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ASCO는 일종의 공동 실적 발표 자리로 국내 회사와 유사한 분야에 대한 치료제 개발 현황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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