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BNK금융그룹, 동남아를 거점으로 중국·인도를 잇는 금융 삼각지대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태국 진출기업 ◆

매일경제

BNK금융그룹은 수익구조가 지역 경제 상황에 좌우될 수 있다는 특성과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여건을 고려해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인도를 잇는 '아시아금융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동남아시아 금융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2016년 8월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영업점을 마련하고 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 등 3곳에 해외 사무소를 확보한 상태다.

호찌민 지점은 개점 초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여·수신, 외환영업을 병행하며 이른 기간 내에 안정화를 이뤘다. 또 안정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지난해 2월 추가로 하노이 지역에 사무소를 열어 베트남 전역으로 금융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 밖에도 미얀마 양곤 사무소와 인도 뭄바이 사무소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조사,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벌이며 추가적인 신규 해외 영업망 확충을 검토 중이다.

BNK금융의 동남아 진출 기본 모델은 '선 캐피탈-후 은행' 전략이다. 기존에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3곳에 확보한 BNK캐피탈 현지법인에서 소액대출과 할부 금융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고객 기반을 넓힌 뒤, 해당 지역에 은행과 증권이 동반 진출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매일경제

BNK캐피탈 미얀마 법인 본점. [사진 제공 = BNK금융그룹]


이를 통해 계열사별로 분산된 해외진출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협업체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 글로벌 중장기 전략인 '아시아금융 트라이앵글' 완성이 궁극적인 목표다.

특히 2015년 4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리스회사를 설립한 BNK캐피탈 라오스 지점은 국내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서 쌓은 영업 노하우를 현지에서 펼쳐 향후 계열사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자동차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구축하면 부산은행과 BNK투자증권 등이 복합점포 등을 통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BNK캐피탈 현지법인은 소액대출 영업을 확대하며 은행·증권 추가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NK금융은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조사·분석을 펼치면서 추가 진출할 해외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트라이앵글' 구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진출한 부산은행 중국 칭다오 지점은 이미 2017년 말 기준 242만달러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개점한 베트남 호찌민 지점도 빠르게 영업 안정화를 이뤄내고 있는 데다 BNK캐피탈의 미얀마, 라오스 법인도 단기간에 흑자 전환을 기록하는 등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성공적 글로벌 시장 개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형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