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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세계경제 질주하는데… 한국만 나홀로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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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유독 한국은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회원국의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 4월 99.51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해 올해 2월 100.12를 기록했다. 작년 4월에 100을 넘어섰고, 최근까지 100.1~100.2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OECD경기선행지수는 업황, 재고량, 장·단기 금리 차 등 6개 변수를 활용해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100 이하이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것을 뜻한다. 경기선행지수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특히 외국인 자금 동향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 경제는 세계 경기 회복세를 타고 지속적인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경기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083 하락한 99.764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1년 11개월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이다. 2월 경기선행지수는 2014년 8월(99.691) 이후 42개월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나 홀로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징후는 통계청이 집계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지표는 지난해 7월 101.2로 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해 올해 3월 100.4를 기록했다.

 

 



최규민 기자(qm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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