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자금만으로 불안 해소 미흡 / 건강·소득 보장체계 있어야 안심
은퇴준비를 실제로 실천하는 정도를 재무, 건강, 활동, 관계의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재무실행점수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지금까지 축적한 자산을 은퇴생활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젠 자녀교육만큼이나 자신의 노후준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활동실행점수는 꾸준히 하락해 최근 들어 은퇴준비 영역 간 점수 편차가 더 커졌다.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노력은 재무준비에 치중돼 있는 셈이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
한편,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은퇴준비도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퇴직·개인연금의 3층 연금이나 보장성보험을 통해 노후 소득과 의료비 등의 보장체계를 구축한 사람들은 자기평가점수가 높았다. 재무영역뿐만 아니라 건강·활동·관계 등 비재무적 영역의 준비점수도 높게 나타났다. 보험으로 은퇴 후의 안정적인 소득흐름과 큰 목돈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비를 확보해두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자신이 희망하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은퇴 후 본인이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다. 불안이란 위험을 인식해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생긴다.
노후에 나에게 찾아올 수 있는 위험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하나하나 대비해나가는 것이 노후준비의 첫걸음이다. 길어진 노후, 지금 당장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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