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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마이머니] 보험 든 사람이 은퇴 준비도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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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만으로 불안 해소 미흡 / 건강·소득 보장체계 있어야 안심

은퇴에 대한 고민은 깊은데, 본격적인 준비를 하려면 걸림돌이 많다. 우리나라의 은퇴준비 상황은 어떨까.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서 ‘은퇴준비지수 2018’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이었다. 은퇴준비지수는 2014년 같은 조사에서 57.2점, 2016년에는 55.2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자신의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 지표인 ‘자기평가점수’가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우리 국민의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하락하고 노후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은퇴준비를 실제로 실천하는 정도를 재무, 건강, 활동, 관계의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재무실행점수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지금까지 축적한 자산을 은퇴생활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젠 자녀교육만큼이나 자신의 노후준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활동실행점수는 꾸준히 하락해 최근 들어 은퇴준비 영역 간 점수 편차가 더 커졌다. 은퇴준비에 대한 인식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실질적인 노력은 재무준비에 치중돼 있는 셈이다.

세계일보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한편,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은퇴준비도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퇴직·개인연금의 3층 연금이나 보장성보험을 통해 노후 소득과 의료비 등의 보장체계를 구축한 사람들은 자기평가점수가 높았다. 재무영역뿐만 아니라 건강·활동·관계 등 비재무적 영역의 준비점수도 높게 나타났다. 보험으로 은퇴 후의 안정적인 소득흐름과 큰 목돈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비를 확보해두면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자신이 희망하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은퇴 후 본인이 원하는 삶에 대한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다. 불안이란 위험을 인식해서 생겨나는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생긴다.

노후에 나에게 찾아올 수 있는 위험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하나하나 대비해나가는 것이 노후준비의 첫걸음이다. 길어진 노후, 지금 당장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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