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왼쪽)이 신용도 신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 검사 출신 신용도(63) 변호사가 임명됐다. 임기는 2021년 5월까지 3년이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상기 장관은 최근 신 변호사를 제14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교정기관 출소자 등 사회적 지지기반이 부족한 보호대상자에게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주기 위한 가족지원사업과 취업지원사업 등을 하는 공공기관이다. 구본민 전 이사장이 지난 1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라 후임자를 임명한 것이다.
신 이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의 PK(부산·경남지역) 인사로 국립철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17기) 수료 후 인천지검 검사로 임용돼 7년간 검사로 일하고 1995년 부산지검 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후 부산지방변호사회장(2009∼2011), 언론중재위원회 부산중재부 중재위원(2009∼2012)을 지내는 등 법조계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2012년부터 최근까지 법무법인 우리들 변호사로 일해왔다.
신 이사장은 PK 법조계의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부산공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동시에 부정선거감시단 단장도 맡아 박근혜 후보 측의 부정선거 정황을 감시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이 홍준표·안철수 후보 등과 경합한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PK에서 ‘달빛 바람(문풍)’을 일으키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 신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변호 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갱생보호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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