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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내신·진로·교내 활동' 삼박자 갖춰야 성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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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칼럼ㅣ 학생부종합전형 합격하려면…

발빠른 진로 결정, 학종 준비 유리 내신·비교과 활동 세심히 챙겨야

조선일보

올해 대입에서도 수시 선발 인원이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전형시행계획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로 76.2%에 해당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그중 특히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영향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등은 학생부교과를 없애고 학종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다. 아무래도 대학 입장에서는 교과전형이 고등학교별 수준 차이와 내신 산출법 면에서 학생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한다고 여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학종의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일까.

먼저, 내신 성적을 들 수 있다. 수험생의 착각 중 하나가 학종은 성적과 서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형이니만큼 내신이 부족해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학종이 교과전형처럼 성적순으로 나열해 일률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을 아예 보지 않는 전형은 아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의 평균 입학 내신 성적 정도는 맞춰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학종은 일반고 학생과 자사고 학생이 동시에 지원하는 전형인 만큼 학교에서 공지한 내신 성적보다는 일반고 학생들의 커트라인이 높고, 자사고 학생들은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고등학교별 비교 내신을 반영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린 자사고에서는 낮은 등급의 학생들도 상위권 대학을 지원해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를 만회하는 경우가 많아 결과적으로 합격 내신 등급 컷이 내려간다고 보면 된다. 대다수 학생이 이 부분에서 학종이 불공정하다고 여기지만, 비교적 까다로운 수준의 면접을 착실히 준비해 붙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선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진로 선택이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대입 원서를 쓸 시기에 가까스로 진로를 결정한다. 일선 학교에서는 진로 멘토링 등으로 학생들의 진로 설정을 돕고 있지만, 이것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종은 전공적합성을 보고 선발하는 전형이다. 최대한 빨리 진로를 결정하고, 그 진로에 맞는 대입 전략을 수립해야 성적 이외에 비교과 활동에서 역량을 드러내기가 유리하다. 이 역량이 곧 전공적합성이다. 또한 학종은 서류와 면접의 합산점수로 학생을 선발하며 면접 점수로 최종 합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찍 진로를 선택하고 지원 학교·학과를 결정해야 이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고, 면접 준비를 충실하게 할 수 있다.

셋째는 교내 활동이다. 학종은 서류평가에서 성적 이외에 과목별 발달과정과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모든 비교과를 반영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학생이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학생부 기록이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교내활동 양(量)보다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내활동을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많은 활동을 얕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동아리라도 어떤 주제로 활동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산출물을 만들어냈는가가 평가의 핵심이다. 즉, 얼마나 밀도 있고 심층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위해 노력했는지, 가고자 하는 전공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드러내야 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학생부 기록이 많음에도 서류평가에서 불합격했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에듀쿼터스 입시연구소 대표·에듀8학원 대표원장 신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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