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뉴스 인터뷰
"대북 무역, 투자 준비 돼...호혜 주기 전 PVID 먼저"
"실제적 핵무기 해제는 IAEA보다는 美가 맡을 듯"
"조속한 북미 회담으로 트럼프, 김정은 평가 기회"
"비핵화는 당연...탄도미사일·생화학 무기도 논의 필요"
【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지난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찬 회동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2018.04.20. |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모두 해체해 미국으로 이송해야 하며, 우라늄 농축과 풀루토늄 재처리 역량도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PVID)를 거듭 강조하며 "(북한으로) 호혜가 흘러 들어가기 전에 이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비핵화) 결정을 이행한다는 건 모든 핵무기를 처분하고 해체해 (미국) 테네시에 있는 오크리지(국립 연구소로) 가져간다는 의미"라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역량도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이슈도 다뤄야 한다. 북한은 매우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며 "누구도 이 게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과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모든 장소를 밝히고 공개적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역할도 있겠지만 실제적 핵무기 해제는 미국이 다른 이들의 보조와 함께 맡을 거라고 생각한다. IAEA의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봤기 때문에 매우 낙관적이지만 기대에 부풀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정은이 그와 그의 북한 정권 전체가 대량 파괴 무기 없이도 더 잘 살 수 있다고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을 수개월간의 준비 없이 이처럼 매우 빠르게 열게 된 것의 이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평가하고 그의 약속이 진짜인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 의제에 관해서는 "비핵화는 당연히 핵심이다. 그렇다고 핵무기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탄도 미사일 이슈도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생화학 무기도 살펴봐야 한다. 논의할 것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대북 경제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볼 때 우리는 가능한 빠르게 북한과의 무역과 투자를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제재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걸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정책이 변화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정상 국가를 원한다면, 다른 세계와 정상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싶다면, 그의 지독하게 빈곤한 나라를 위해 무역과 투자가 가능해지길 원한다면, 이 게 바로 그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는 북한을 더 안전하게, 번영하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 북한이 어떤 지에 대해 의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밤에 한반도를 찍은 유명한 사진을 한 번 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에서 남쪽은 불이 켜져 있고 해안 지대의 선도 거의 따라 그릴 수 있다. 북측의 경우 (불빛이 없어) 북한과 황해를 구분하기기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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