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작
여행하며 사생한 그대로 한지에 옮겨
높은곳서 내려다본 시점 '부감법'으로
자연의 순간성 포착해 영원성 심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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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속이 탁 트이는 전경이 아닌가. 반듯한 경지에 이제 막 숨을 튼 파릇한 농작물이며 밭 너머 집, 동네 너머 바다에 걸린 작은 어선까지 그 자체가 ‘그림’인 풍경. 여기는 ‘해남’(2018)이다.
작가 이현열(43)은 여행하며 사생한 장면을 그대로 한지에 옮긴다. 대단히 특별한 장소도 아니다. 마치 지난해 언제쯤 우리가 다녀왔을 그곳을 거대한 뷰로 뽑아내는 거다. 그런 만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시점을 잡아내는 ‘부감법’은 작가의 무기. 자연의 순간을 포착해 그 영원성을 심어내기에 이만한 창이 없다.
이미 한두 해가 아닐 텐데, 이 땅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그 작업을 통해 나를 기록하자는 다짐이 새롭단다. “붓을 들고 살아가는 이상 인생의 채무자”라며 “색을 칠하고 선을 그리며 빚을 청산해가는 중”이라고 한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아트팩토리서 여는 개인전 ‘노스텔지어 풍경’에서 볼 수 있다. 한지에 수묵채색. 65×91㎝. 작가 소장. 아트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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