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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굿모닝 내셔널]예약자 몰려 서버다운…춘천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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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시간, 춘천 도심에서 15분 거리에 위치

글램핑장 앞에 의암호, 옆에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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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에 있는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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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창이 열리는 날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려요. 성수기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죠.”

지난 7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캠핑을 나온 관광객들이 고기를 굽기 위해 숯불을 피우고 있었다. 잔디밭에선 아이들이 웃으며 비눗방울을 쫓아다니고, 어른들은 돗자리에 누워 한가롭게 책을 읽었다.

또 한 쪽에선 드론을 날리거나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즐겼다. 어린이글램핑장은 연휴 마지막 날임에도 가족 단위 캠핑객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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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텐트 형태로 만들어진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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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램핑장 내부. [사진 강원정보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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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좋아 가족 단위 관광객 몰려
가족과 함께 글램핑장을 찾은 이용하(62·여)씨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린이글램핑장은 춘천 도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의암호변에 조성돼 수도권에서도 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몰리는 건 접근성과 잘 갖춰진 시설 때문이다. 인디언형과 이글루형, 일반형 글램핑장 24개에는 냉장고와 TV, 냉난방기, 침대, 옷장, 전자레인지 등 필요한 가전제품이 모두 설치돼 있다. 쉽게 말해 캠핑장비를 챙길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된다.

그동안 사들인 고가의 캠핑장비를 뽐내고 싶다면 잔디형(6개), 데크형(4개)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여름철엔 이동식 수영장도 대여할 수 있다. 주변엔 어린이놀이터와 샤워장, 탁구장, 매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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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가득 찬 박사마을 오토캠핑장.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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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엔 불과 몇 분 만에 예약 마감
이 같은 이유로 예약 경쟁은 치열하다. 매달 15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에 이용할 시설을 예약할 수 있는데, 성수기와 주말과 휴일은 불과 몇 분 만에 예약이 마감된다. 5월의 경우도 주말과 휴일은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어린이글램핑장 관계자는 “성수기엔 다음 달 예약 창이 활성화되면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린다”며 “5월 예약의 경우도 경쟁이 상당히 치열했다”고 말했다.

글램핑장이 있는 박사마을은 춘천시의 역점 시책인 가족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과 보육선도도시 조성에 핵심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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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글램핑장 옆에 있는 파크골프장.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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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램핑장 바로 옆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이 있다. A·B 각 9홀로 조성된 파크 골프장 이용료는 개인, 단체에 따라 1인당 1000~3000원이다.

이와 함께 걸어서 5분 거리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로봇관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을 모두 갖췄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선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원리,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고, 인기 애니메이션 구름빵 더빙 스튜디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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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글램핑장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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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로봇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로봇관.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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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로봇관 있는 어린이 세상
토이로봇관에선 로봇 축구와 권투, 로봇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 4D를 이용해 정글 롤러코스터, 오프로드 레이싱, 귀신광산 등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앞에는 의암호와 자전거도로가 있어 물레길 카누 체험과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물길인 물레길의 경우 고요한 의암호 위를 카누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의 아름다운 경치 등을 볼 수 있다.

자전거도로의 경우도 북한강(56.77㎞)·소양강(10.7㎞)·공지천(13㎞) 등 세 개 구간이 모두 연결돼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는 글램핑장에서 대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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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글램핑장 앞쪽에 있는 의암호 자전거도로.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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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인구당 박사 가장 많은 박사마을
글램핑장 이용요금은 시기에 따라 8~18만원, 오토캠핑장은 1만5000~4만원이다. 춘천에 주소를 둔 주민의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평범한 농촌 마을인 이곳이 ‘박사마을’이라고 불리는 건 우리나라에서 단위 인구당 박사가 가장 많이 나와서다. 이 마을은 1968년 송병덕 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0여 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신숭겸 장군 묘를 볼 수 있다. 신숭겸 장군의 묘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8대 명당 중 하나다.

고려태조 왕건이 자신의 묘를 쓰기 위해 점지해 놓은 최고의 명당인데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자신을 대신해 전사한 신숭겸 장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이곳에 장사를 지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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