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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대 몰카' 용의자는 동료 누드 모델
이틀 전 보도해드린 홍대 미대 몰카 사건의 용의자가 어제(10일) 오후 긴급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학생이 아닌 피해자의 동료 모델이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안모 씨는 보유한 휴대전화가 2대인데도 1대만 제출했습니다. 다른 1대는 왜 제출하지 않았냐, 추궁하자 잃어버렸다면서 버티다가 결국 범행을 실토했습니다. 안 씨는 사건 당일, 다 같이 써야하는 휴식용 탁자에 피해자가 혼자 누워 있었다, 자리를 비켜 달라고 하는 와중에 말다툼을 해서 앙심을 품었다, 이렇게 범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뒤늦게 후회했는데요.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한편 이 피해자는 자신의 신체를 조롱하는 글과 그림을 올려 2차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모 사이트의 회원 2명을 고소했습니다.
2. 뺨 맞은 캐디, 되레 무릎 꿇려져…골프장은 사과 종용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손님이 진행이 느리다는 이유로 캐디의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자기 직원을 보호해야 할 골프장 측이 오히려 캐디에게 손님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관리자까지 동행해서 손님에게 데려갔습니다.
[황모 씨/A 골프장 캐디 : '죄송합니다' 라고 하니까 'XXX 너 XX가…' 이렇게 먼저 욕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과를 받아 주시겠습니까' 하니까 무릎 꿇어라 그래서 제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되게 비참하고…]
피해자는 생계를 위해 사과는 했지만 그 후에 사직서를 내고 때린 손님을 고소했습니다. 캐디들에 대한 갑질 문제, 이 골프장만의 문제는 아닌데, 문제 제기가 거의 되고 있지 않습니다. 일부 관계자들은 골프장들이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공유해서 불만을 제기한 사람들의 재취업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3. 104살 과학자 안락사 선택…생명 존엄성 논란
올해 104세인 호주의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어제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정신도, 육체도 건강한 상태여서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저명한 식물학자인 구달 박사는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했는데요. 나이가 든 뒤, 하루 종일 집안에만 머무는 것에 괴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2달 전 실수로 넘어져 입원했을 때에도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데이비드 구달/안락사 선택 과학자 : 지난 몇 년간 내 삶은 비참했습니다. 끝내게 돼서 행복합니다. (안락사 시행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듣고 싶습니다. (베토벤 9번 교향곡 노래)]
구달 박사는 바로 이 침대에 누워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들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약물이 든 수액 밸브는 구달 박사가 직접 열었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너무 오래 걸렸다."라는 말이었는데요. 그의 선택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 것일까요? 아니면 생명을 경시한 것일까요?
조수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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