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스38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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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의 프랭그 파비안, 잭 류 연구원 등은 이날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관해 "여전히 지하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놓고선 주로 중국 측에서 작년 있는 6번째 핵실험으로 인해 일부가 붕괴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38노스는 자체 입수한 지형자료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해 9월 핵실험을 실시한 북쪽 갱도 부근의 산세가 토사 붕괴와 함몰 등으로 크게 변형됐다고 지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이후 무너졌으며, 2번 갱도 역시 작년 6차 핵실험 이후 잇단 여진으로 인해 상당 부분 붕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차 핵실험 여파로 풍계리 일대에서는 지난달까지 함몰붕괴 등 자연지진이 총 10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으로 무너져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2번 갱도는 여러 차례 핵실험으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조짐이 있고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고 4번 갱도는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최근 '평양의 명령만 내려지면 핵실험에 쓰일 수 있는' 상태로 평가했던 3번, 4번 갱도에 대한 폐쇄와 검증이 철저히 이뤄져야 의미 있는 조치로 평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이번에 폐기하는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1차 핵실험을 했던 1번 갱도와 그 외 2~6차 핵실험을 했던 2번 갱도, 그리고 핵실험을 한 번도 하지 않은 3번과 4번 갱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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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쪽과 남쪽의 두 갱도 부근 산에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지난 1월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서쪽 갱도의 굴착작업이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인 판단이 내려지면 바로 지하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결론을 내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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