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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용접중 튄 불꽃 때문?…인도네시아서 유정화재 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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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도 수십명으로 사망자 늘 수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아

연합뉴스

불길 솟아오르는 인도네시아 무허가 유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25일 새벽 인도네시아 아체 주 란토 퍼러락 지역 파시르 푸티 마을의 무허가 유정(油井)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2018.4.25 [안타라통신=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 주의 한 무허가 유정(油井)에서 불이 나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아체 주 란토 퍼러락 지역 파시르 푸티 마을의 석유채취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인근 주택으로 옮겨붙었으며, 현재까지도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화상을 입고 인근 의료시설로 옮겨진 주민이 수십 명에 이르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경찰과 재난당국은 파이프 용접 작업 중 튄 불꽃 때문에 유정 주변의 석유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지표면 가까이 괴어 있는 석유를 퍼 올린 뒤 수작업으로 지하수와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재래식 원유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유정은 대부분 불법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주된 생계수단인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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