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임ㆍ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개시

25일부터 이틀간 1만3000명 대상

23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한 건물에 노동조합 홍보물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25일부터 이틀간 임금ㆍ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오후부터 26일 오후까지 이틀간 조합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ㆍ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최종 가결되는데, 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지엠 노사는 2월부터 14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 23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은 GM(제너럴모터스) 본사가 언급한 한국지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데드라인’이었다.

한국지엠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 고용 보장과 신차 배정 문제 등과 관련해 잠정 합의했다. 우선 군산공장 노동자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희망퇴직 시행 후 남은 인원에 대해선 노사가 별도 합의하기로 했다. 사측은 앞서 4년간 무급휴직, 노조는 근로자 전원 전환 배치를 주장했다.

노사는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경영 정상화 계획과 경과를 논의하고, 부평2공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22년 이후 말리부를 대체할 후속 모델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