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바트쿠약은 생후 100일 무렵 몽골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폐렴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했고, 여러 균이 심장까지 침투하면서 현지에서는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긴급 이송돼 이대목동병원에서 서동만 흉부외과 교수로부터 심장 내부의 균 덩어리 제거와 심장기능 회복을 돕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로부터 약 80일 동안 감염 치료를 받았다.
수술 후에도 진균에 의한 농양이 간과 비장까지 침범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환자가 무사히 호전돼 퇴원했다고 병원은 전했다. 한국으로 올 당시 7㎏에 불과했던 몸무게는 11㎏까지 늘었다. 바트쿠약은 지난달 16일 몽골로 돌아갔다.
김경효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진균 등 8가지 세균의 복합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간이나 비장까지 농양이 침범한 환아를 성공적으로 치료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소아 감염 치료 분야에서 학문적으로도 의미가 있어 학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왼쪽에서 첫번째)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경효 교수(가장 오른쪽)가 바트쿠약 퇴원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04.25. [이대목동병원 제공=연합뉴스] |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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