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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네이버만 문제 모르는 듯"… '댓글 정책' 바꿔도 비판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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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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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촉발된 네이버 댓글 논란이 대책 마련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새 댓글 정책 효과에 여전히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25일 댓글 추천에 한도를 두고 댓글 연속 등록 시간 간격을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정책 개편안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먼저 기사 1건당 작성할 수 있는 댓글을 계정 1개당 3개로 제한했다. 또 댓글에 누를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도 계정 1개당 24시간 기준 5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공감·비공감 횟수에 제한이 없었다. 연속해서 댓글을 작성할 때는 시간 간격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고, 공감·비공감 클릭도 10초 이상 간격으로만 누를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대책은 전반적으로 댓글 도배, 공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댓글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 전환에도 누리꾼들 반응은 부정적이다.

먼저 이번 논란을 촉발한 매크로 댓글 조작의 경우, 여러 계정을 동원해 댓글 작업을 벌이는 점을 감안할 때 계정 당 댓글, 공감 수 등을 제한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관련 기사에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아이디 돌려치면 공감 제한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는 내용이다. 다음을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은 “더 개판으로 만들어놓네, 이걸로 드루킹을 막겠다고?”라며 더 노골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 댓글은 “네이버만 문제를 모르는 것 같다”며, “공감, 비공감 자체를 없애라”고 지적하고 있다. 댓글 여론 편향의 핵심 문제가 공감 기능에 있다는 문제 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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