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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일 내 므누신 장관이 협상을 위해 중국에 갈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지난 21일 므누슨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방중을 검토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매우 환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세부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날 발표로 방중 경제사절단의 규모가 구체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므누신 장관은 물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정책국장 등 미국 경제사령탑이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미국 측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또는 4일께 므누신 장관 일행이 중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므누신 장관은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담판을 지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 강경파인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나바로 국장 등이 방중단에 합류하면서 혼선이 예상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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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방중단에 미 행정부 내 정책 이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과 커들러 위원장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투자를 자유화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분규제 폐지 등을 두고서 중국이 양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나바로 국장은 중국을 더욱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무역에 있어 이른바 강온파가 함께 중국을 찾는 것이다. 이를 두고 스콧 케네디 국제 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협상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협상이 아닌 미국 대표 간 협상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중국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일종의 무역전쟁에 있어서 해빙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분석업체인 에버코어 ISI는 "시장은 이번 협상이 단지 시작으로, 몇 주 만에 끝나지 않고 수개월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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