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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나만의 옥상 파티 아이템-인도어의 봄날의 일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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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는 철저한 ‘인도어’ 타입이다. 속된말로 ‘집순이’라 하던가. 주말 내내 집에 있어도 지루한 줄을 모르겠다. 방구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롭고 즐겁다. 시끌벅적한 술자리도 좋고, 캠핑 같은 아웃도어 활동도 좋지만 가장 안락한 곳은 항상 우리 집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혼술’, ‘집밥’, ‘내 집 꾸미기’ 열풍이 꽤나 반갑다.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휴식을 취하는 게 외톨이 취급받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됐으니까. 봄이라고 벚꽃놀이 한번 가지 않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지 말라. 오늘은 이 땅의 집순이 집돌이 여러분을 위해 집에서 파티를 꿈꿀 수 있는 아이템을 모았다. 혹시 작은 마당이나 옥상이 있다면 더 좋겠다.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짧은 일탈을 꿈꿔 보자.

▶이케아 솜마르 양초 랜턴

시티라이프

분위기를 돋우는 데는 조명만큼 좋은 것이 없다. 콘센트를 끌어와서 조명을 켜기 어려운 위치라면, 간편하게 양초 랜턴을 장식하는 건 어떨까. 이케아의 솜마르 양초 랜턴 안에 양초를 넣어 두면 은은한 불빛이 유리 사이로 퍼진다. 철제 프레임의 감각적인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실내외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높이는 40cm 정도이며, 가격도 저렴해 두세 개 배치해도 홈파티 분위기에 제격이겠다. 2만9900원.

▶헬리녹스 체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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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의자의 가장 큰 매력은 어느 장소에 갖다 두어도 그곳을 캠핑장처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집 안에서 쓰는 의자는 묵직한 원목 의자나 가죽을 덧댄 푹신한 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캠핑 의자는 모름지기 가벼워야 한다. 어디든 떠날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의지를 풍기면서 말이다. 얄팍한 모양새에 안정적인 착좌감을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다. 최고의 선택은 언제나 헬리녹스다. 1kg을 넘지 않는 초경량 의자로 베란다 같은 좁은 자리에도 거뜬히 배치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하지 않을 땐 손바닥 만한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면 그만이다. 집이 좁아서 홈파티를 위한 손님용 의자를 놓을 곳이 없는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야외에서 사용하던 의자가 실내에 떡 하니 놓여 있다면 그 의외성이 오히려 더 이색적일지도 모른다. 가격은 9만 원대.

▶소니 SRS-XB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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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루투스 스피커는 다들 하나씩 갖고 있다지만, 이 제품은 조금 더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사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에 비해서는 크기가 큰 편. 1.5kg의 무게지만 대신 출력도 그만큼 엄청나다. 음악을 크게 틀어 놓을 여건이 된다면 당장 클럽 파티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다. 두 개의 58mm 풀 레인지 스피커가 탑재돼 출력이 강력하며, 라인 조명, 스피커 조명, 플래시 라이트 등 총 세 가지 종류의 조명이 탑재됐다. 혹시 흥이 더 오른다면, DJ 기능이 있는 전용 앱을 통해 디제잉을 하거나 조명 효과도 컨트롤할 수 있다. 밤새 놀 수 있을 만큼 24시간 연속 배터리를 제공한다. 어쩌면 집에서 광란의 파티가 될지도. 가격은 29만9000원.

▶스탠리 클래식 그라울러 맥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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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술이 빠질 수 없지. 이 클래식한 보온병은 오직 맥주를 위해 디자인됐다. 여럿이 모인 홈파티에 근사한 그라울러 맥주통을 곁들인다면 맥주 맛이 두 배는 좋아질 것이다. 하루 종일 가능한 보냉 기능 덕분에 맥주의 탄산을 오랫동안 완벽하게 유지해 준다. 플라스틱이 맥주에 닿지 않도록 스테인리스 뚜껑을 적용한 것도 섬세하다. 제법 묵직한 크기지만 핸들의 위치가 적절해 음료를 따르기 편하다. 주입구가 넓어 세척도 쉬운 편. 무엇보다 이 아이템을 집순이들에게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맥주 맛이 끝내 주는 집에서 맥주를 포장해 올 수도 있다는 사실 때문. 집에서 마시는 혼술이 최고라고 믿는 분들에게도 알맞다. 술집에서만 마실 수 있는 깔끔한 생맥주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까. 배달 안 되는 맛집의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오는 기분이랄까? 1.9ℓ 용량의 그라울러는 7만 원대.

[글 하경화(THE EDIT 에디터)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26호 (18.05.01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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