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여성 참정권 확보에 공 세운 여성운동가
메이 총리 "포셋 없었다면 나도 이 자리에 없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회의사당 의회광장에서 열린 밀리센트 개럿 포셋 동상 제막식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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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영국 의회광장에 2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동상이 들어섰다. 주인공은 여성 운동가 밀리센트 개럿 포셋.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의사당 의회광장에서 포셋 동상 공개식이 열렸다. 2.5m 높이의 황동 동상엔 '용기가 모든 곳의 용기를 불러온다'는 포셋의 대표적인 어록이 새겨졌다.
포셋은 일평생 영국의 여성 참정권을 요구한 대표적인 여성 운동가다. 1847년 영국 서피스에서 태어난 포셋은 1987년 회원 수 5만명에 이르는 '전국여성 선거권 운동단체 연합'을 조직해 1918년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인민대표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영국 의회광장은 영국의 의회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으로, 민주주의 정착에 앞장선 인물을 기리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윈스턴 처칠 등 역대 영국 총리 8명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11명의 동상이 들어섰지만, '모두 남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제막식에 참석한 테레사 메이 총리는 "포셋의 투쟁이 없었다면 나도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녀는 민주주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y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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