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한항공이 여자 승무원 10여 명을 LA에서 열린 자사 파티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KBS는 대한항공이 1조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LA의 월셔그랜드센터에서 열린 파티에 대한항공 여자 승무원 10명가량이 사실상 강제로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신임 LA 상공회의소장의 취임 축하를 겸한 연회와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고, 분위기를 좋게 해야 한다는 이유로 여자 승무원 10명가량이 동원됐다는 것.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새 호텔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고, 로비스트가 돼줄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그들하고 사진을 찍게 하고, 그분들 기분을 좋게 해주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 파티에 동원된 승무원들은 하루 전날 인천에서 출발해 LA에 도착한 상태였고, 다음 비행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했지만 '파티 참석'이라는 업무 아닌 업무를 소화해야만 했다.
또 다른 대한항공 직원 B씨는 "쉬어야 할 시간에 거기(파티)를 거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참석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로도가 굉장했을 거다.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이규남 씨는 승무원 행사 동원에 대해 "(승무원은) 가이드를 하고 통제하는 인원으로서 탑승하는 거다"라며 "(행사 도우미는) 당연히 안 된다. 우리 근무 범위도 아닐뿐더러 근무 시간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관례상 승무원을 동원했고, 비행 후 휴식시간 규정에 맞게 지켰다고 해명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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