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이상돈·장정숙 출당 요구 거듭 거부
조배숙 “정체성 등 생각하면 자유롭게 해줘야”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운데)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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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비례대표 3인은 우리 당 소속이다. 인질로 잡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빨리 돌려보내라”라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어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면담을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저희가 없는 상황에서 다녀가 정치적 시위를 한 데 대해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이 저에게 왜 응대하지 않았느냐고 비난해서 이 자리를 빌어 말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비례대표 3인은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이들은 민주평화당을 선택했으나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비례대표 신분이어서 몸은 바른미래당에 묶여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이들을 제명해 출당 조처할 경우 의원직은 유지되지만, 바른미래당은 이를 거부한 채 당원권만 정지했다.
박 공동대표는 “인질은 우리가 잡은 게 아니라 (민주평화당이 잡았다) 우리 당 소속 비례대표를 데리고 가서 거기서 당직을 주고 하는 게, ‘법의 날’(4월25일)에 부끄럽지도 않냐”며 “비례대표 제도 자체를 이해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다른 당이 (비례대표 3인방을) 제명하라 마라 언급해선 안 되고 다른 당에서 이런 주장을 하는 건 금도를 넘는다”며 “비례대표 3인이 다시 우리당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들 3인방에 대한 출당 요청서를 들고 바른미래당 대표실 등을 항의 방문했다. 조 대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합당할 때 비례대표를 자유롭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음에도 세 분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정체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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