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조선DB |
인터넷 여론조작 사건의 주모자인 김 모 씨(필명 드루킹)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 모 변호사가 노무현 정부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산하기관에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도 모 변호사는 드루킹이 조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회원으로서, 노무현 정부 당시 선관위의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2004년 3월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에 따라 도 모 변호사를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지난 2007년 임기가 끝나자 2010년까지 재위촉했다.
당시 도 모 변호사를 추천한 대한변호사협회의 회장은 박 모 씨로 한겨레신문의 감사를 거쳐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과 희망제작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인터넷 선거보도 심의위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선거 관련 보도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그에 따라 관련 조사는 물론 정정보도문 게재 명령 등의 권한이 있다.
홍 의원은 “댓글 등으로 선거여론을 조작한 경공모의 핵심회원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드루킹·도 모 변호사·경공모·민주당간의 역학관계에 대한 의혹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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