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노스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3조 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8위까지 올라섰다.
나노스는 매년 수 백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52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016년 516억 원, 2017년 147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가의 흐름은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우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1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최근 장중 7500원까지 올라가면서 무려 7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어느새 3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주가를 올릴만한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다. 나노스는 지난 20일 한국거래소가 최근 현저한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나노스가 워낙 유통물량이 적은 탓에 품절주로 분리된 가운데 최근 남북경협주에 포함되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노스의 지분은 광림이 53.11%, 베스트마스터1호투자조합 25.47%, 쌍방울 18.96%를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은 2.46%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2016년 이상급등 현상을 빚었던 코데즈컴바인과 유사한 상황이다. 당시 코데즈컴바인 역시 대규모 적자를 매년 기록하고 있음에도 유통주식수 부족으로 장중 한 때 시가총액이 6조 원을 넘어서면서 코스닥 시총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나노스의 이같은 이상 급등 현상이 지난해에도 발생했다. 지난해 7월 나노스의 주가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안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나노스는 공시할만한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나노스는 2016년 5월 회생 절차 신청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된바 있고, 감사인의 한정의견 제시까지 겹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기업”이라며 “여전히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가 급등 현상은 유통주식수가 작아 특정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등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애꿎은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볼까 우려스럽다”며 “투자에 주의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성시종 기자(s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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