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미대사, 1년 3개월째 공석… 빅터 차 대신 해리스 임명 관측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넘게 공석인 주한 미국 대사로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을 지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2월 주(駐) 호주 대사로 지명된 상태였으나,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해리스 전 사령관을 주한국 대사로 재지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4일 보도했다.
[해리 해리스 전 태평양사령부(PACOM) 사령관. 사진=미 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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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와 한국 정부는 사실 확인을 피하고 있다. 다만 외교가에선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 카드라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주재국 동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지난 1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마한 지 석달여만에 지일파 군(軍) 출신 인사가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셈이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남부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1978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해군 조종사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정찰기 조종사를 시작으로 전술장교, 해군 참모차장, 6함대사령관, 합참의장 보좌관, 태평양함대사령관 등을 거쳐 2015년 주한미군사령부를 휘하에 둔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에 취임했다. 사막의 방패·폭풍작전, 아프가니스탄 침공작전, 이라크 침공작전 등 8개의 전쟁·작전에 참전했고, 일본, 바레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오랜 해외 근무 경험도 갖췄다.
해리스 전 사령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은 늘 내게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줬고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다”며 “그 때문에 나는 어려서부터 한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함을 배웠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한미국대사는 현재 1년 3개월째 공석이다.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주한대사였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20일 이임한 후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대사 임무를 대행하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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