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간 합병을 근간으로 한다. 문제는 엘리엇을 포함한 모비스 주주들의 반대인데, 글로비스의 주가가 오르면 이 주식을 받게 되는 모비스 주주들의 불만이 적어질 수 있다. 글로비스의 주가 부양책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차량 공유 업체’의 인수합병(M&A)이다.
25일 현대차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달 29일 분할 주주총회까지 모비스 주주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설득 작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비스 기업가치 개선방안이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핵심 관계자는 “(엘리엇)주주의 제안이 당장 지배구조 개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적분할 주총까지 일부 모비스 주주들이 우려했던 가치산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득과 향후 계획설명에 대한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교환 대상인 글로비스의 가치 높이기 위한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곧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엘리엇은 모비스와 현대차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제안했다. 사실상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에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모비스 지분가치 산정이 적절하지 않았고, 0.6:1의 주식교환 비율에 대한 논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모비스와 글로비스 분할합병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병글로비스의 향후 사업분야 확대, 중장기 계획 등을 포함한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글로비스에는 구체적으로 차량공유(카쉐어링)를 포함한 공유 인프라 사업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스의 알짜사업인 AS와 모듈사업을 흡수한 만큼 막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M&A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정훈 글로비스 대표는 주총을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인수합병 기회를 찾아 나서며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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