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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개봉작 미리보기]'당갈', 레슬링으로 울고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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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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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 포스터/사진제공=미로스페이스

‘당갈’은 인도말로 레슬링 경기라는 뜻이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오직 ‘레슬링’만을 가지고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한다. 이후 아들을 통해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루려고 하지만 딸만 내리 넷을 낳은 탓에 또다시 꿈이 좌절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하비르는 자신을 놀리는 또래 남자아이들을 단숨에 제압한 두 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바비타(산야 말호트라)에게서 레슬링 선수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 이후 마하비르는 기타와 바비타를 인도 최초의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우고자 혹독한 레슬링 특훈에 돌입한다. 여성의 삶에 제한이 많은 인도에서 마하비르와 두 딸은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금메달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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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갈’ 스틸컷/사진제공=미로스페이스

‘당갈’의 상영시간은 총 161분으로 다소 긴 편이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레슬링 경기 장면들은 압도적인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또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들의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녹인 배경음악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여성들의 사회적인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에서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인도 여성 최초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기타와 바비타의 이야기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미 인도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중국·대만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3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당갈’. 입소문을 타고 국내 관객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당갈’은 오늘(25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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