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드 보복 조치 이전으로 돌아가
-화장품업계 실적 상승세 기대감 UP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해 3월 사드보복이 시작된 이후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화장품 시장이 재차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면세점 실적, 수출액 고성장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본격적인 상승기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4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1.8% 늘었다. 또 지난 2월보다는 17% 증가했다. 특히 사드 보복이 시작된 작년 3월 이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항구(배) 입국자수가 전월 대비 95%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여기에 면세점 실적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시장의 월 판매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15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월 판매액을 기록했다. 내국인 판매액은 11% 증가에 그친 반면 외국인 판매액은 90%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
화장품 수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화장품 총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36% 증가한 4억8000만달러, 중화권 수출액은 36% 늘어난 3억1000만달러로 각각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화장품 수출액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도 대외환경이 사드 보복 조치 이전으로 돌아갈 경우 화장품 산업이 기대 이상의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중국인 입국자수가 회복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부터 중국 현지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들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고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매출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또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디고 내수 정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를 견인했다”며 “특히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후’, ‘숨’, ‘오휘’ 등을 포함하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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