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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대구경북 시도민 "군사교류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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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관계자들이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8.4.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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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최창호 기자,피재윤 기자,정지훈 기자 = 11년만에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역사적인 만남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내친김에 군사교류까지 제안하자"고 했고, 한쪽에서는 "북측의 속뜻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우현 경북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과)는 "남북, 북미정상회담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더 바란다면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제교류는 물론 군사충돌을 막는 장치로 군사교류를 제안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김 명예교수는 "사절단의 왕래나 군함 친선방문 등의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구지역 변호사 윤모씨(58)는 "잘 되기를 바라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윤 변호사는 "북한의 숨은 뜻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위장평화공세에 속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북이 핵 폐기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해야 한다"며 "2008년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쇼 이후 원자력 개발을 가속화한 전례가 있다. 데자뷔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포항 시민 황병열씨(55)는 "북한의 핵실험 중지 선언을 남북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본다"며 "북측이 핵실험 포기를 선언한 만큼 우리도 그에 맞는 결과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자주 교류했으면 한다. 특히 경제교류를 활성화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북쪽 동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직장인 류재원씨(46·대구시)는 "통일로 향하는 희망의 로드맵에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안동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문상필씨(48)는 "정상회담이 남북 이산가족들에게 새 희망이 되길 바란다. 가족 상봉뿐 아니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빈다"며 "또 북한이 중국처럼 자본주의 체제를 수용해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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