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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캠프 여직원 A씨는 여자친구와 집 앞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강씨의 전화를 받았다.
강씨가 호프집에 나타나자 친구가 술자리를 먼저 빠져나갔고, A씨와 강씨가 둘만 남아있는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A씨는 자신의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강씨를 강하게 밀어 자리에 앉힌다. 강씨는A씨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지적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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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호프집 앞 도로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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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호프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강씨가 계단을 내려오며 말을 하는 상황이었고 여성이 뿌리치는 과정에서 강씨가 여성의 뺨을 1대 때리고 옷 앞섶을 잡아당겨 찢어지게 했다고 여성이 현장에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여성의 뺨에 빨갛게 상처가 있었고 셔츠 안 속옷이 살짝 보일 정도로 옷이 찢어져 있었다”면서 “구두 조사 말미에 ‘위계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주장해 전문조사관이 있는 해바라기 센터로 피해자를 바로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호프집 내부와 일대 4곳의 CCTV를 확인했지만 A씨가 폭행이 있었다고 말한 호프집 계단을 비추는 영상은 없었고 전후 사정이 담긴 영상을 경찰은 공개했다.
경찰은 만취한 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강씨는 1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된 상태다. 강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부분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해바라기 센터에서 모친과 이야기한 후 심경 변화가 있었는지 성폭행과 관련한 부분은 추후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피해자의 처벌 의사는 기소단계에서 따져야 할 부분이라 경찰은 성폭행 관련 증거수집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선과정에서 알게 됐으며 이때의 인연으로 A씨가 강씨의 캠프에서 일하게 됐다.
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맡았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민주당은 강씨의 후보직을 박탈했으며 당원에서 제명했다. 또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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