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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LG디스플레이, 1분기 6년만 적자전환..`어닝 쇼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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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

LCD패널값 하락이 주요 원인 작용

2012년 1분기 이후 첫 적자 전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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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034220)가 올해 첫 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고 있는 대형 LCD(액정표시장치)패널 판가 하락과 중국의 10.5세대 양산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는 분석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도 올 연말께나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분기(연결기준) 매출 5조 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6%, 전분기 대비 2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이번 실적은 증권업계 컨센서스(전망치)인 매출 6조 228억원, 영업손실 253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별 실적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이다.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43% △모바일용 패널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7% 등을 차지했다.

실적 부진 원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으로 LCD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원화 강세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OLED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기에,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하겠다”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 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Wallpaper)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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