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매니저 밀착 관리ㆍ과반은 청년일자리
-‘청년 제안’ㆍ‘민간 맞춤형’으로 사업 확장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시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뉴딜일자리’ 사업이 취업률 50%를 넘어서며 성공리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딜일자리 사업은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해 시민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참여자에게는 일 경험 제공 및 직무능력 배양을 통해 민간 일자리로 연계 추진돼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시행 5년 간 약 1만5400명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했고, 절반 이상이 청년일자리일 정도로 청년실업의 해법이 되고 있다.
올 2월 서울시청 1층에서 진행된 뉴딜일자리박람회[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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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직’ 아닌 ‘민간 일자리’ 연계 =뉴딜일자리는 기존의 공공일자리가 취업 취약계층에게 임시적 일자리 만을 제공하는 것과 대비된다. 민간에 나가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경력형성형 일자리’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존 공공일자리가 취업취약계층에게 청소나 심부름 같은 단순 노무를 획일적으로 4~5개월 간 제공했다면, 뉴딜일자리는 경력형성성 일자리로 일 경험을 통해 민간일자리로 연계지원을 하며 근로기간도 최대 23개월에 달한다. 근로시간 역시 기존 공공일자리는 6시간이지만, 뉴딜일자리는 육아나 가사여성, 취업준비 청년 등의 경제활동 참가 유도를 위해 4~8시간으로 다양하다.
우리가게전담예술가가 지역내 점포를 변화시킨 모습[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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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장매니저인 ‘뉴딜매니저’를 배치해 참여자를 밀착 관리한다는 것도 기존 공공일자리와 대비된다. 뉴딜매니저는 참여자가 사업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애로사항 해결 및 취ㆍ창업지원 등 현장 조력자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2명으로 시작해 2017년 72명, 올해는 100명이 뉴딜매니저로 활동한다. 뉴딜매니저를 통한 경로설계 및 최대 500시간의 직무교육, 취업교육 , 취업상담 등 민간일자리 취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뉴딜일자리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사업부서에서 직접 추진하는 사업과 투자기관ㆍ민간업체ㆍ기업협회ㆍ청년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추진하는 민간 공모사업으로 구분된다. 민간공모사업은 민간의 전문적인 일 경험,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일자리, 민간 취업의 연계가 높은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5년부터 시행중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미취업자, 뉴딜일자리 참여 경력 23개월 미만자, 휴학생을 포함한 대학생 신분이 아닌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월 최대 195만원…진화하는 뉴딜일자리 =뉴딜일자리 사업은 시행 첫해인 2013년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경과형 일자리 제공으로 시작돼, 총 29개 사업에서 4079명을 선발했다. 이어 2014년에는 직업역량 배양 및 민간일자리 진입 지원에 중점을 두고 27개 사업에서 2123명을 선발했다.
민간일자리 진입 지원이 강화된 것은 2015년부터다. 경력형성성 인턴형 사업을 늘렸고, 민간 수요를 반영한 민간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2016년에는 청년 중심 사업으로 전환했고, 홍보와 민간일자리 진입 지원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에는 청년 일자리 규모가 대폭 확대됐으며, 참여자 처우개선 및 지원도 강화됐다. 총 285개 사업, 5500명을 목표로 진행됐다. 청년사업은 222개(78%), 2985명에 달했다. 생활형 임금 지급도 2016년 6200원에서 2017년 8200원으로 늘었다. 또 ‘30일, 무급’이었던 병가기간이 ‘60일, 유급’으로 상향됐다.
서울디자인재단에서 근무하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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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부터는 서울형 생활임금(2018년 기준 시급 9200원)을 적용해 월 최대 19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파트타임형 근무를 도입해 근무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유급병가 60일, 관공서 공휴일 등 법정휴가 유급화, 여름 특별휴가(2일) 등을 제공한다.
뉴딜일자리를 통해 지난 5년 간 약 1만54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첫해 4079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5294명을 기록했다. 취업률 역시 2013년 8.9%로 시작해 2016년에는 52.0%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2016년을 기점으로 뉴딜일자리 참여자의 민간취업률이 52%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뉴딜일자리 만족도도 상승하고 있다. 2014년 57.8%에서 2016년에는 67.2%로 높아지는 추세다.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뉴딜 자율프로젝트 동아리 발표회[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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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액도 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13년에는 265억2100만원에서 지난해 679억원까지 늘었고, 올해는 806억6200만원이 책정됐다. 올해는 총 250여개 사업에서 465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직의지가 높은 청년ㆍ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를 발굴해 공공의 일 경험을 통해 민간일자리로 연계한다는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최근에는 청년들이 스스로 일하기 좋은 일자리를 제안하는 ‘청년 일자리 아이디어 사업’과 ‘민간기업 맞춤형 사업’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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