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평)=박준환 기자]양평군(군수 김선교)과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이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 은행나무의 복제나무 증식과 이를 활용한 지역 명품 숲 조성에 나선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키 큰 나무로 신라시대 마이태자가 손수 심었다고도 하고,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가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수령 1100년의 용문사 은행나무와 똑같은 복제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용문사 은행나무 종자를 1년생 어린나무에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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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은 용문사 은행나무의 유전적인 형질을 그대로 유지, 보존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산림과학기술이지만, 천연기념물처럼 나이 많은 노령 목은 접목 성공률이 매우 낮아 시료채취부터 접목활착까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양평 현장에서 육성하는 복제나무는 용문사 엄마나무에서 수집된 은행나무 종자 실생묘에 접목한 것으로, 지하부(뿌리)와 지상부(줄기)가 모두 천연기념물에서 유래한 경우로 그 의미가 크다.
군은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사 은행나무를 활용하여 2020년 ‘양강 문화제’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스토리가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유서 깊은 산림자원 용문사 은행나무와 복제나무를 활용한 명품 은행나무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국가 중요 식물자원인 천연기념물 169건의 안정적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과 함께 복제나무 육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연재해, 기후ㆍ생태변화에 의해 없어질 위험이 있는 천연기념물의 유전자 보존을 위해 유전자은행(DNA, 꽃가루), 천연기념물 보존원(9수종 63건 412본, 0.3ha)을 조성하고 있다.
구자정 산림생명자원연구과 박사는 “수령이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달하는 천연기념물은 모체의 활력이 현저히 낮아 복제나무 육성을 위한 과학적 기술과 집중 관리가 요구된다”며 “이번 양평군과의 협력은 현재까지 축적된 연구성과와 기술을 적용하여 국가의 중요한 산림자원인 천연기념물을 안정적으로 유지ㆍ보존하는 한편, 증식된 천연기념물을 활용한 관광산업, 조경 및 산업소재화 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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