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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쓰레기 자동 수거관에 빨려 들어간 30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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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새는 문제 점검 중에
한국일보

2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한 도로에서 구조대원들이 쓰레기 집하시설 '크리넷' 수거 관으로 빨려 들어간 근로자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남양주소방서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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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자동 집하시설 점검 중 수거 배관으로 빨려 들어간 3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24일 오후 3시 25분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거리에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인 ‘크리넷’ 점검 작업을 하던 조모(38)씨가 지하로 연결된 수거 배관에 빠졌다.

수색에 나선 119구조대는 사고 2시간 만에 투입구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배관에서 조씨를 발견해 굴착기로 꺼냈지만 조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조씨는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에서 공기가 새는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지하 배관 쪽으로 몸을 숙였다가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탐색 장비로 조씨를 찾아 나섰지만, 지하 배관 길이가 직선거리로만 500m에 달하는데다 배관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은 쓰레기를 지상의 투입구에 넣으면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지하에 연결된 배관을 통해 집하장으로 이동시키는 장비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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