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경협 진전 등 기대감, 내달 방북 신청도"
中企연구원 "재가동 등 남북경협 재개 대비해야"
남북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이 고요하다. 2018.4.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정혜민 기자 = '2018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재가동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장은 정상회담 결과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긍정적 결론이 도출되면 방북 신청 등 재가동을 위해 구체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절박한 심정을 담아 지켜보려고 한다"며 "지금은 업체들이 정부 측에 특별한 요구를 하기 보다 정상회담이 우선 잘되길 기원하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27일 오전 청와대 앞으로 가 출영행사를 가진 데 이어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시시각각 논의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초점을 두기로 한 만큼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하자는 차원이다. 다만 비대위는 모든 의제가 쏟아지는 정상회담 특성상 남북 경협에 있어서도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실제 비대위는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다음달 중으로 방북 신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갑작스레 개성공단이 중단된 이후 지난 정부에서 3차례, 이번 정부에서 2차례 방북 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대다수 입주기업들이 재입주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도 120여개 업체 중 93%가 재입주 의사를 밝힌 바 있어서다. 신 위원장은 "상당한 기업들이 지금도 재입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신원 관계자도 통화에서 "(남북관계 개선 이후) 개성공단 이야기가 많이 나와 내심 (재가동)기대를 걸고 있다"며 "개성공단이 오픈하면 여러가지 상황을 살피겠지만 신원은 전과 같이 개성공단에 입주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기대감에 발맞춰 구체적인 남북 경협 정책도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 김상훈·이재호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펴낸 중소기업 포커스 보고서 '한반도 신경제지도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어야'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 등 중단됐던 남북한 경제협력 재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경협사업이 국내 중소기업 발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중소기업이 핵심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gs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