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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사직을 놓고 경쟁 중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자유한국당 후보)는 어제(24일) 나란히 창원의 공단을 찾았습니다.
두 후보 캠프에선 "그냥 악수하러 간 건 아니다"고 했는데요. JTBC가 그제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그냥 간 건 분명히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고심한 끝에 전략적으로 선거 행보를 결정한 건데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해보겠습니다.
▶김경수 40.4% vs. 김태호 33.6%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2~23일' 양일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40.4%, 김태호 전 지사는 33.6%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오차 범위가 ±3.5%기 때문에, '오차 범위(7%) 내에서 김경수 의원이 6.8% 높게 나온 것'입니다. 굳이 드루킹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경남 선거전이 치열하다는 걸 여론조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김경수 의원이 '60세 이상'을 제외하곤 더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특히 30대, 40대에서는 김 의원은 각각 56.5%와 57.2%의 지지를 얻어, 30대에서 17.2% 40대에서 20.9%를 얻은 김태호 전 지사를 35%P 이상 앞섰습니다. 그런데, '창원 블루 칼라 젊은층'에선 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구 많은 창원: 김경수 37.4% vs. 김태호 36.3%
김경수 의원은 자기 지역구가 있는 경남 동부권에선 43.2%의 지지를 얻어 김태호 전 지사( 29%)보다 높게 나왔는데, 인구가 많고 공단이 집중된 창원에선 그렇지 않았습니다.
창원에서 김경수 의원은 37.4%, 김태호 전 지사는 36.3%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두 후보간 지지율은 1.1%p 차이, 말 그대로 초박빙입니다. 창원은 전체 경남 지역 유권자 가운데 31.3%, 약 1/3 가량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직업별로는 어떨까요. 초박빙 양상을 보인 직업군이 바로 '블루칼라'였습니다. 김경수 의원 35.1%, 김태호 전 지사 37.7%로 집계됐습니다. 화이트칼라의 경우, 김경수 의원이 56.1%로 김태호 전 지사(22.1%)의 2배를 넘는 수치였습니다. 반면 가정주부 계층에선 김 의원(29.3%)보다 김 전 지사가 약 10%p 높은 39.9%를 기록했습니다.
▶20대: '부동층 43.5%' '지지후보 변경 가능 63.1%'
세대별로 보면, 젊은층이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대(19세 포함)의 경우, 김경수 의원 지지가 35.9%, 김태호 전 지사가 14.5%로 집계됐는데 "아직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 비율이 43.5%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또, 여론조사에 응한 20대 중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을 지지할 수 있다"고 답한, 즉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이는 무려 63.1%였습니다. 응답자 열 명 중에 여섯 명은 현재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겁니다. 30대의 경우에도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41.6%로 두 번째로 높게 나왔습니다.
결국 두 후보는 가장 우선적으로 공략해야 할 대상으로 < 창원에 사는 블루칼라 젊은층 >으로 잡은 건데요. 어제 선거 일정도 바로 그런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거라고 봐야 할 겁니다. 6.13 지방선거가 정확히 50일 남았는데요, 지금 판세라면 두 후보의 '창원 공장 행보'를 앞으로 더 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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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한국갤럽 '경남도지사 선거 조사' 결과 자세히 보기 ( https://bit.ly/2Fc6pAP )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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