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8조7200억원, 영업이익이 4조37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4조4200억원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이원식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3% 하락했고, 디램(DRAM), 낸드(NAND)의 비트 그로스(Bit growth, 메모리 반도체 전체 성장률) 또한 비수기 영향에 따른 수요 둔화로 각각 전분기 대비 5%, 10% 하락하며 매출 둔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낸드 가격이 당초 예상 대비 안정세가 나타난 가운데 디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9% 상승하면서 환율 하락 및 수요 둔화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디램은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주·중화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디램 수요 강세 지속과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 본격화에 따른 PC 및 그래픽 등 기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수요 또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낸드 수요 개선세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낸드는 스마트폰 내 고용량 낸드 채용 확대 및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로 인한 수요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IDC 업체들에 엔터프라이즈 SSD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낸드 시장 내 경쟁력 또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분기 매출액은 9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5조5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또 "엔터프라이즈 SSD 공급 본격화로 연말 72단 3D 낸드 공급 비중은 50%까지 확대되며 낸드 시장 내 경쟁력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