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협동조합과 내달 전시회
폐지를 줍는 어르신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마련한 ‘그린메이커 프로젝트’ 팀원인 인하대 경영학과 최재원(왼쪽부터), 영어영문학과 김진영, 신소재공학과 안용남씨. 인하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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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메이커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이름이자, 세상을 푸르게 만드는 폐지 줍는 노인들과 그들의 수거행위를 가치 있게 여기며 응원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인하대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마련했다. 지역사회 공헌 동아리 인액터스에 소속된 그린메이커 프로젝트 팀은 다음달 30일 인천 계양고에서 그린메이커 전시회를 연다. 폐지 줍는 노인들 사진과 그들 이야기를 글자화해 담은 입간판, 액자 등 30여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는 6월까지 서울, 인천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첫번째 전시 때는 인명여고와 인천고, 인천시청, 국회의사당 등에서 시민들과 만났는데,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붙이도록 한 리어카(손수레) 작품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전시회는 프로젝트 팀원인 김진영(28ㆍ영어영문학과) 최재원(28ㆍ경영학과) 이한나(22ㆍ아태물류학과) 안용남(21ㆍ신소재공학과)씨가 인천 계양구 일대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주축이 된 실버자원협동조합과 함께 준비했다.
팀원들은 협동조합 회원 14명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전시 작품을 준비했다. 팀원별로 1, 2차례 현장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폐지를 줍고 회원 1명당 3, 4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한 뒤 만든 결과물이다.
김진영씨는 “지난해 전시회가 실버협동조합 회원들 일상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시 작품에 담았다”라며 “폐지 줍는 노인들이 (우리 사회의) 배경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는 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전시회를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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