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섭 대구시 일자리경제본부장(사진)은 대구시의 경제 정책과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 사령관이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기업 지원 정책, 투자 유치 전략 등을 총괄하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를 알리는 데 불철주야 뛰고 있다.
신 본부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대구는 전통산업과 신성장산업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대구는 전통산업인 기계금속, 자동차 부품 등 산업 기초가 매우 탄탄한 도시"라며 "이런 바탕 위에 미래형 자동차와 의료산업, 물산업, 사물인터넷, 로봇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이 가장 잘 연계된 곳이 대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산업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대구는 기계금속산업이 지역 부가가치 창출의 4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해 대구 로봇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기반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가 대구에 준공돼 로봇기업 집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15년 대구 북구 노원동에 준공했고 이 일대는 로봇산업클러스터로 조성됐다. 대구에 현대중공업지주, 야스카와전기, 쿠카 등 세계적인 로봇기업이 입주한 이유도 대구의 탄탄한 기초산업 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DTIS)를 구축하고 있다. DTIS는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구직자에게 온라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사업과 성과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신 본부장은 "대구에는 괜찮은 중소기업이 많이 있지만 지역 청년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DTIS가 구축되면 청년 구직자가 이 사이트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와 성장 추이, 기업 정보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일자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대구가 '노사평화 도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신 본부장은 "대구는 전국에서 노사분규가 가장 적은 도시"라며 "지난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사업도 노동자들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건립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사업'을 공모해 대구시를 최종 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이 사업은 대구시와 경기도 등 6곳이 경합을 벌인 끝에 노사평화의 상징성을 대구가 가장 잘 대변한다는 이유로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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