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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대구에 둥지 튼 의료기업 124곳 거침없이 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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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하기 좋은 도시 대구 / 메디시티 대구 ◆

매일경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전경. 왼쪽부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사진 제공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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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둥지를 튼 의료 기업들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지금까지 의료 관련 기업 124개사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와 의료연구개발(R&D)지구에 입주해 있다. 현재 대구경북첨복단지 분양률은 58.3%로 제약, 바이오기업 등 60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의료R&D지구에는 임플란트, 기능성 화장품 관련 6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분양률은 86.3%에 이른다. 대구에 입주한 의료기업의 성장세는 무섭다. 대구시가 지난해 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에 입주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입주를 시작한 2014년보다 평균 22.5% 증가했다. 고용도 입주 전보다 평균 40%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첨복단지는 2014년 4177억원에서 2016년 4632억원으로 455억원이 늘었고 의료R&D지구는 2087억원에서 3040억원으로 953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입주 기업 124곳 중 수도권에서 이전한 기업도 23곳에 이른다. 레이저 기기 분야 국내 1위인 루트로닉, 의료용 고정밴드 제조 전문기업인 유니메딕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인성메디칼 등이 대표적인 수도권 이전 기업이다. 중견 제약회사인 한림제약의 신약연구소와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의 항암연구소 등 제약기업도 이곳에 입주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R&D지구에는 덴탈 소재와 치과기공에 특화한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임플란트 제조기업인 덴티스, 치과용 핸드피스 제조기업인 세양과 마이크로앤엑스, 치과모형 교합기를 제조하는 보원덴탈이 대표적이다. 또 안전주사기 제조업체인 아이엠티코리아를 비롯해 옥천당과 한아IT, 파인메딕스가 입주해 있다. 재활로봇·자동제조기 분야의 크레템도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종로의료기, 나노레이, 이노벡테크놀러지 등 7개 기업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 완전한 대구 기업으로 변신했다.

의료 기업을 지원하는 국책 연구기관도 대구에 상당수 입주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커뮤니케이션센터 등이다. 특히 2020년에는 사업비 270억원을 들여 유전자 맞춤형 질병 치료 연구를 수행하는 첨단의료유전체연구소가 입주하고 대구식약청 등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뇌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3D융합기술지원센터, 실험동물자원은행도 입주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벤처기업 창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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