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충전소 문제, 구매 보조금 문제 등 다양한 한계를 제외하고 이야기한다면 넥쏘는 현대차가 그동안 개발한 자율주행, 파워트레인 등 동력 계통, 내·외장 디자인 역량과 기술을 다 쏟아부은 차다.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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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몰고 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도 광주시 일대 100㎞를 달렸다. 외관은 날렵한 인상이다. 기자가 탄 차는 짙은 회색 무광택 차량이었는데, 웬만한 스포츠카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끌었다. 이 차는 1회 충전에 609㎞를 갈 수 있다.
내부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이다. 각종 버튼으로 채워진 메인 콘솔(조작부)이 운전자 배꼽 높이까지 올라와 조수석과 운전석의 구분을 확실히 했다. 뒷좌석은 성인이 앉았을 때 무릎과 앞좌석 사이 주먹이 1개 반이 들어갈 정도다. 운전석 앞 가로 50㎝ 길이의 스크린이 있고, 그것을 통해 현재 주행상태와 현재까지 정화한 공기 양 등을 볼 수 있다. 좌우 깜빡이(방향지시등)를 켜면 이 스크린에 좌우 뒤 차량의 모습이 비친다. 굳이 주행 중 사이드미러를 확인하지 않아도 됐다. 단 시트는 불편했다. 특히 머리를 받치는 헤드레스트 위치가 어설퍼 운전자의 긴장을 더 유발했다.
크기는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 정도다. 주행 질감은 싼타페보다 가볍다. 대신 전기차보다 조용하다. 소음이 적으니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시속 100㎞까지는 금방 도달한다.
이 차에는 현대차가 각종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등에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잘 작동됐고, 차선 유지 기능 등은 나무랄 데 없었다. 자동 주차 기능도 있다. 단 공간은 잘 인식하지만, 스스로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다가 중간에 서버리곤 했다.
이 차는 3000만원이 넘는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야 3390만~3970만원에 살 수 있다. 올해는 추경에 실패해 현재 보조금이 다 떨어진 상태다. 충전소가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5개에 불과하다.
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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