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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피 한방울로 임신 8주만에 태아 성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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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료 진단 기업이 개발

피 한 방울로 임신 8주에 태아의 성별을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초음파 검사는 임신 12주는 지나야 성별 판별이 가능하다.

영국 과학 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23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의료 진단 기업인 사빈 래버러토리가 임신 8주 정도에 태아의 성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빈사의 구스타보 바라 박사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태아 진단'에 발표한 논문에서 임신 8주 차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혈액 검사를 실시해 나중에 태어난 태아의 성별을 100% 맞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임신 여성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혈액을 분석해 남성에게만 있는 유전 물질인 Y염색체 DNA가 나타나면 아들로, 그렇지 않으면 딸로 판명하는 방식이다. 태아 DNA의 미량이 어머니의 혈액으로 흘러들어 가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전에도 임신 여성의 혈액을 검사해 태아의 성별이나 유전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있었다. 보통 주사기로 팔에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했다. 바라 박사는 "손가락 끝에서 혈액을 채취하면 주사기를 무서워하는 여성도 쉽고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같은 방법으로 성별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유전병의 조기 진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통해 아들에게만 유전되는 근위축증이 대표적 사례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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