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호 동대문 방화미수범 3년형

서울중앙지법 형사 24부(재판장 김상동)는 24일 보물 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에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장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시 49분쯤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의 출입문 옆 벽면을 타고 넘어가 미리 준비한 종이박스에 불을 붙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4~5분 만에 불을 껐지만, 흥인지문 1층 담장 벽면 일부가 그을렸다.

장씨는 경찰에서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불을 붙였다" "밥 먹으려고 불을 붙였다"고 하는 등 수차례 진술을 바꿨다. 재판부는 "장씨가 이전에도 방화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재범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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