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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국 戰後문학 대표하는 두 女人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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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문학관 '한말숙·정연희' 展

한국 전후문학의 대표적 두 여성 소설가 한말숙(88)과 정연희(82)의 족적을 돌아보는 전시회 '1950년대 작가들의 내면풍경1―한말숙·정연희'가 서울 영인문학관에서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열린다. 두 사람은 1957년 같은 해 등단했고, 숙명여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머물 당시 소설가 아내 한말숙에게 쓴 엽서(위)와 소설가 정연희의 육필 원고. /영인문학관


육필 원고, 편지, 옷, 애장품, 사진 등 각종 자료 2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정연희가 1985년 집필했으나 발표하지는 않은 미완의 소설 '눈 뜨는 사막' 원고도 처음 공개된다. 특히 한말숙 전시물의 경우, 지난 1월 별세한 가야금 명인 황병기와의 추억이 곳곳에 묻어 있다. 손때 묻은 가야금이나 코트·모자 등뿐 아니라, 1979년 6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울 북아현동의 아내에게 보낸 엽서가 눈길을 끈다. "말숙에게… 너무 장거리라 약간 어지럽지만, 건강하다네. 며칠 지나면 정상화되리라 생각하네. 또 쓸 때까지 안녕."

27일 오후 4시 두 작가의 초청 강연이 열리고,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엔 독일·프랑스·미국 전후문학 강연이 준비돼 있다. (02)379-3182



[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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