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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비바람에 날아간 ‘책의 해’ 대대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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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 취소… “실내 행사나 연기 왜 안했나” 뒷말

25년 만에 민관 합동으로 개최된 ‘책의 해’ 대규모 행사가 강풍을 동반한 비로 인해 중도에 취소되면서 뒷말이 분분하다. 당초 책의 해 집행위원회는 22일부터 이틀간 ‘누구나 책, 어디나 책’을 주제로 책 판매, 저자와의 만남, 콘서트 등을 야외에서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었다. 해마다 진행하던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를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기로 하고 총력을 기울였던 것. 하지만 날씨로 인해 출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첫날인 22일에는 비가 오는 중에도 행사를 강행했지만 이튿날 아침에 강풍까지 불자 불가능해졌다. 독립서점에서 판매차 들고 나온 책과 기증 서적 일부가 물에 젖기도 했다. 결국 책의 해 사무처 담당자는 긴급 공지를 통해 “우천으로 전체 프로그램과 부스 운영이 모두 취소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출판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천재지변으로 행사가 취소된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 행사에는 2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당초 목표했던 인원(3만 명)의 17%인 5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침수 피해를 입은 독립서점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을 준비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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