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이슈맵]‘동네 이슈맵’ 정치권 반응
“정쟁 이슈와 국민 관심사 큰 거리… 민심 못읽는 정치권 반성해야”
동아일보가 24일부터 공개한 ‘우리 동네 이슈지도’를 확인한 정치권 관계자의 반응이다. 6·13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여야는 광역단체뿐만 아니라 기초단체 이슈가 망라된 분석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동아닷컴(www.donga.com) 지방선거 특집페이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검색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결국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이슈들이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충남 곳곳의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파악해 맞춤형 공약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정책 개발 및 추진을 주도하는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200곳이 넘는 곳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개발하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달되는 여론이 정책 개발의 준거가 되는데 ‘날것’ 그대로를 알 수 없었다. 동아일보의 보도로 ‘날것’을 들여다볼 수 있게 돼 확인 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도 지역별 정책이 중심이 돼야 하는 지방선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언론을 통해 지역별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역 출마자들이 참고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정책위 관계자는 “특정 사안이 이슈가 되면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 정당들이 관련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경우도 많은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민들의 필요를 바탕으로 체감형 공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 현안에 맞는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보도를 보면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에 지금 정치권에서 거품 물고 싸우는 주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여론과 민심이 무엇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우리 동네 이슈맵
박성진 psjin@donga.com·최고야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