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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38노스 "풍계리 풀가동 상태, 북쪽 갱도는 못쓰지만 南과 西 2개갱도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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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모습. 북한은 폐쇄를 밝혔지만 38노스는 "6차 핵실험여파로 붕괴된 북쪽 갱도(사진 오른쪽 하단)를 버린 것 뿐"이며 "남쪽과 서쪽 갱도는 여전히 건재, 언제든 사용가능한 상태이다"며 북한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북한관련 정보, 특히 핵실험장에 관해 오랫동안 추적관찰해온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가동(fully operational) 상태"라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주장을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간) 38노스는 논평을 통해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지만, 대신 굴착공사를 진행해온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향후 핵실험이 가능하다"며 폐쇄를 알릴 북한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38노스는 "지속해서 진행한 서쪽 갱도 굴착공사는 3월 중순부터 축소됐으며 이달 초에는 거의 중지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공사가 완료돼 앞으로 새로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됐거나, 아니면 정치적인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쪽 갱도도 "비록 다른 갱도에서 관찰된 것보다는 인원과 차량 이동이 적었지만, 향후 추가 핵실험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더는 핵실험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는 없다"며 "평양의 명령만 내려지면 핵실험에 쓰일 수 있는 2개의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6차 핵실험 이후 나타난 '함몰지진'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 실질적인 이유일 수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주장을 평가절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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