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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올해 산불 피해면적 작년보다 86% 늘어…323건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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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 종료…산림청 "5월 말까지 안심 못 해"

연합뉴스

지난 19일 발생한 강원도 양양 산불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323건, 피해면적은 442ha로 지난해(330건, 237ha)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생 건수는 비슷했지만 2월 발생한 강원 삼척 대형산불(피해면적 237ha) 탓에 피해면적은 86% 증가했다.

산림청은 23일 봄철 대형·동시다발 산불을 막기 위해 추진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3.15∼4.22) 운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봄철산불 조심기간(1.25∼5.15) 중 건조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운영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는 모두 136건(피해면적 82ha)의 산불이 났다.

지난해 특별대책 기간에는 171건의 불로 47ha가 피해를 봤고, 최근 10년 평균은 144건·294ha였다.

올해 주요산불은 지난 2월 11일 발생한 삼척 대형산불(피해면적 237ha)과 1월 1일 부산 기장 산불, 3월 28일 강원 고성 산불, 4월 18일 동부전선 북측구역에서 발화해 19일 남측구역으로 확산한 고성 비무장지대(DMZ) 산불 등이다.

연합뉴스


지난 21일에는 전국적인 고온건조 현상과 동해안 지역 등에서 강풍으로 고성을 포함해 전국에서 산불 15건이 동시에 발생했지만, 진화헬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산불은 지역별로 경북이 가장 많은 66건으로 전체 건수의 20%를 차지했고, 피해면적은 강원도가 306ha로 전체의 69%를 점유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82건(25%)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 63건(21%), 쓰레기 소각 47건(15%), 건축물화재 29건(9%) 등이다.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산림청은 지자체, 유관기관과 함께 인화물질 제거확대, 불법소각 계도·단속, 캠페인 등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산불이 났을 때는 헬기의 위험지역 전진배치 등으로 신속한 초동출동과 유관기관 헬기 공조, 지상에서의 입체적인 진화에 주력했다.

지난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6개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산불방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해 산불 가해자 엄정처벌 등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활동 동참을 호소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불전망에 따르면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는 건조한 날씨가 예상돼 평년보다 산불위험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갑작스러운 기온상승과 강풍 때 산불 발생과 대형화 가능성이 커 계속 주의해야 한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산불위험 시기가 길어지고 발생한 산불의 대형화 가능성이 크다"며 "산림이나 산림 인접지에서는 불씨취급을 금지하는 등 산불예방에 국민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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