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제출 서류에 특정 사진 반복 사용…수술·방사 사진 속 모습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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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채 지원비만 챙기는 '가짜 수술' 병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MBC는 22일 "(중성화) 표식은 있지만 중성화가 안 된 길고양이들이 최근 한달 동안 충북에서만 8마리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한 동물병원은 지방자치단체에 중성화 수술비 7000만 원을 청구했다. 해당 병원은 여러 건의 사업 서류를 제출하면서 동일한 고양이 사진을 반복해서 사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수술 사진이라며 제출한 고양이의 모습과 방사 사진 속 고양이의 색깔까지 다른 경우 또한 드러났다. 허술한 서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이 청구한 수술비는 전액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병원은 MBC에 "일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고양이 사진을 새로 못 찍은 경우 기존에 있던 사진을 다시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연간 40억 원의 지자체 예산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부도 사업에 국비를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중성화 사업은 2㎏ 이상의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를 한 다음 제자리에 방사하는 과정이다. 포획(Trap), 불임수술(Neuter), 방사(Return)의 3단계로 진행되며 앞글자를 따서 TNR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백준무 기자 jm1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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