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복귀 예견 이완구…“충청도식 말고 화끈하게 밝히겠다”

22일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하를 하는 이완구 전 총리 [뉴스1]

2015년 ‘성완종 게이트’에 연루돼 자리에서 물러났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국회에서 6ㆍ13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포함)와 관련한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22일 오후 대전 둔산동에서 열린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내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국에 대한 저의 입장과 정권에 대한 저의 시각, 6월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담아 확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소식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할 계획이었지만, 혹시 저로 인해 박성효 후보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그러면 (관심이) 분산될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면서도 “저의 입장을 충청도식 말고 확실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비타500 박스로 받았다는 의혹 때문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기소됐지만,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6월 선거에서 이 전 총리가 복귀할 거란 설이 정치권에서 계속 돌았다. 정치권에선 이 전 총리가 천안갑 재선거나 천안병 보궐선거에 도전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천안갑은 박찬우 전 한국당 의원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천안병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남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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